0.홍석현 회장이 실시간 검색어 1위다. 중앙일보, JTBC 회장을 사퇴하고 ‘국가를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모양이다. 이를 두고 대선에 직접 나오느냐, ‘킹 메이커’가 되기 위해 유력 대선주자 캠프에 뛰어 드느냐를 두고 말들이 많다. 이미 홍석현 회장이 중앙일보를 통해 ‘리셋 코리아’ 캠페인을 할 때도 “마치 대선 출마 하려는 사람 같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이번에는 회장직까지 내려놓고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길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선의’를 의심하지는 않는다.(이렇게 말하면 ‘안희정스러운’ 건가?) “내가...
중국 허커우에서 다리를 건너 베트남에 입국했다. 가장 먼저, 남은 중국 돈을 베트남 돈으로 바꿔 쌀국수를 사 먹었다. 내게 ‘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쌀국수’였다. 그런데 내게 익숙하던 쌀국수 맛이 아니었다. 뭐랄까. 조금 더 날 것의 느낌? 한국에 있는 유명 쌀국수 체인점은 미국식으로, 그러니
과거 언론 시장은 재래시장에 가까웠다. 언론사를 그릇 공장이라고 가정해 보자 시장 골목에서 저마다 가게를 차리고 그릇을 팔았다. 품목도 다양했다. 목기를 파는 가게, 옹기를 파는 가게, 도자기를 파는 가게(전문지) 등이 있었다. 목기,옹기, 도자기를 모두 파는 가게(종합지)도 있었다. 대부분 수십년의 전통으로 무장하고 있었고, 품질도 기준 이상이었다. 당시
10월 19일 월요일. 아침에 한겨레를 받아 들고 심란했다. 1면 하단에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교육부 광고가 실렸기 때문이다. 그 전 1주일 동안 한겨레는 국정교과서 파문에 대해 상당한 파이팅을 해왔기에 더 심란했다. “시끄럽겠군.”2007년 프레시안에서도 비슷한 일이
작년 10월 이맘때. 그리스에서 마케도니아로 넘어가는 국제 열차. 여권 검사를 위해 열차가 국경에 멈춰 서는 순간, 10여 명의 젊은이가 플랫폼도 없는 철로 위에 뛰어내려 마케도니아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시리아 난민 문제를 몰랐다면 이들을 단지 ‘무임승차’로 생각했을 것이다. 여행하면서 종종 세계사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신문에서 처음 기자 생활을 시작한 2002년,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했던 편집국장은 농담처럼 이렇게 얘기를 하곤 했다. “월간지 기자는 한 달에 하루 일하고, 주간지 기자는 일주일에 하루 일하고, 일간지 기자는 하루에 반나절 일하고, 인터넷신문 기자들은 하루 종일 일해야 한다.”(이 얘기를 들으며 난 속으로 ‘계간지에 갔
기자가 된 뒤 선배들에게 '기자란 이런 거야'라면서 듣는 수많은 '기자론'이 있다. 그 중에 하나."기자들은 나뭇잎 하나 떨어지면 '가을이 왔구나' 하고, 교수들은 나뭇잎 다 떨어지면 '가을이 갔구나' 한다."세상의 변화에 기자들은 민감하고 교수들은 둔하다는 말이다. 동시에 기자들은
2009년 네이버가 뉴스 트래픽을 해당 언론사에게 돌려주겠다며(혹은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뉴스캐스트의 링크를 '아웃 링크'로 바꿨을 때였다. 전에는 네이버에서 뉴스를 클릭해도 네이버 화면에서 기사를 보게(인링크) 돼 있었지만 '아웃링크'로 바뀌면서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기사 화면으로 이동하